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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의 면역특이성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10-05-02 (일) 20:45 조회 : 5696

전신적으로 심한 만성습진을 갖는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서는 다른 아토피성 환자에 비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 다량의 IgE 항체를 혈중에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환자에서는 여러가지 환경의 공중항원에 대한 IgE 항체가 혈청 중에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들 이종 단백질 항원의 분자량은 수만으로 큰 분자이기 때문에 보통 피부의 각질 장벽을 투과할 수 없으나, 피부에 항원액을 두고 주사침으로 찔러 prick 테스트를 하면 몇분 뒤 담마진(蕁麻疹)성 반응 즉 긁힌 자리가 지렁이처럼 길게 붓는 것이나 홍반의 반응이 생기고, 1,2 주간에 없어지는 즉시형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는 수시간 후, 조직학적인 호산구의 침윤이 확인되는 지발형(遲發型) 반응이라고 불리는 홍반을 그 부분에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IgE항체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과 같이 여러 가지 환경공중항원에의 T임파구의 반응에 의한 습진형 반응을 패치 테스트로 재현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도 고분자 단백 항원이기 때문에 피부를 미리 주사침으로 찰과해서 항원액을 48시간 첩포하는 scratch 패치 테스트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 등과 같이 모낭이 크게 되면 그대로 패치 테스트하는 여러 아토피 패치 테스트를 하는 것만으로도 습진형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해서 환경항원에의 반응형을 조사해 보면 유아때부터 계속 접하는 기회가 많고, 어떤 사람의 구강이나 소화관에 기생하고, 피부염, 구각염의 원인에도 되는 이스트균의 곰팡이인 Candia albicans 항원에의 반응은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세포성면역에 의한 패치 테스트만이 양성입니다. 그렇지만 만성습진이 오랫동안 이어져 온 성인형 아토피성 피부염에서는 점점 지연형 패치 테스트가 음성이 되고, 즉시형 prick 테스트가 음성이라고 하는 변화를 보이게 됩니다. 이 현상은 코 알레르기나 기관지 천식 등 기도 아토피성 질환의 환자에게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즉 같은 환경항원에 피부가 계속해서 폭로되어 습진반응을 일으키고 있으면 Th1에서 Th2형으로의 면역반응의 이전이 일어나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마우스의 접촉 알레르기의 실험에서도 관찰되고 있고, 사람의 아토피성 체질과 같이 IgE 항체를 만들기 쉬운 종류의 마우스에서는 hapten이라고 불리는 저분자의 접촉항원을 반복해서 피부에 도포하고 있으면 Th1 형의 지연형 반응이 사라지고, Th2형의 즉시형 반응으로 이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