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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에 한번 산후 한약복용, 알고 먹어야 한다.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10-05-01 (토) 21:04 조회 : 3320

출산 후 복용하게 되는 한약은 임신하기 전의 몸 상태로 돌이켜 주어 산후의 회복을 돕는 약입니다.

단순히 계절 돌아오면 복용하는 일반보약과는 다릅니다. 출산 후 시기와 몸 상태에 맞게 한의사에 의해 처방되어야 합니다.

1) 산후보약의 시기

당연히 출산직후부터 복용해야 합니다. 산후에 쓰는 한약은 말 그대로 산후에 써야 합니다. 심한 경우는 출산한 아기 백일잔치 끝나고 오는 산모들도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이때는 이미 산후가 아닙니다.

2) 산후보약의 목적

첫째, 어혈을 풀어줍니다 . 출산을 해서 태아가 배출되고 나면 산모의 몸속은 지저분하게 어지럽혀집니다. 태아의 부속물들, 태아를 영양하기 위한 물질들 등 이제는 쓸모없어진 기관들이나 체액들이 넘쳐 나게 됩니다. 이사하고 나면 대청소를 해야 할 정도로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러한 찌꺼기들은 어혈의 일종으로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서 몸 밖으로 배출되거나 몸 안에서 처리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작용이 충분하지 못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찌꺼기들이 몸 안에 그대로 쌓여서 어혈이 되는 겁니다.

어혈을 제거하는 약은 주로 출산 직후에 사용됩니다. 특히 오로가 나올 때 써야 합니다. 오로를 깨끗하게 배출하고 손상된 자궁내막을 온전하게 회복시킵니다. 늘어났던 자궁이 수축하게 하고 산모의 젖이 잘 돌게 합니다. 부종을 줄이고 오로 배출량을 늘려 노폐물의 배출을 돕습니다.

둘째, 기혈을 보합니다 . 출산 과정에서 힘도 많이 들고 물질적 소모도 많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기운이 좀 나면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금방 지치고 맙니다.빈혈이 심하고 얼굴색도 창백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리하면 다치거나 탈이 나기 쉽고, 휴식을 취한다고 해도 정신적으로 약해져 예민하게 자극받기 쉽습니다.

 

이럴 때야 말로 보약이 필요한 겁니다. 몸이 건강해지면 마음도 튼튼해지기 마련입니다. 몸속에서 새로운 물질들을 생성시키는 녹용을 쓰기에도 적당한 시기입니다.

셋째, 체중을 감소시킵니다 . 산후에는 체중이 잘 늘기도 하지만 쉽게 줄일 수도 있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출산으로 생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열을 올리게 되므로 이를 이용하면 쉽게 체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부종을 감소시키고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면 몸을 가볍게 하고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3) 산후보약의 실제

상태에 따라서 다양하게 처방들이 됩니다. 주로 생화탕과 보허탕이란 약을 산모 상태에 맞게 변형하여 사용하게 됩니다.

● 생화탕

산후에 발생한 어혈을 처리하는 약입니다. 오로 배출을 잘 되게 하고 부종을 내리며 체내 노폐물을 잘 배출되도록 합니다. 체중을 감소시키고 몸을 가볍게 합니다. 이 약은 오로가 나오는 시기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략 자연분만은 3~5일, 제왕절개는 5~7일 씁니다.

● 보허탕

산후에 소모된 기혈을 보하는 약입니다. 대부분은 보약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일부는 어혈을 풀어주는 약이 다시 들어갑니다. 보허탕은 출산으로 소진된 기운을 보충하고 혈액을 충실하게 합니다. 밖으로부터 찬 기운이 스며들지 않게 하고, 관절을 튼튼하게 회복하도록 하여 통증을 가라앉힙니다. 산후풍도 예방하게 하며, 모유 수유의 경우에도 도움이 되도록 처방을 합니다. 대략 한달 정도 복용하면 산후조리가 완성됩니다. 다만, 산후조리기간에 아이가 아프다든지 혹은 집이 이사를 해서 가사일이 많아지게 된다면 복용기간을 조금 더 길게 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