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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에는 산후풍관리가 중요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10-05-01 (토) 21:06 조회 : 2848

예로부터 산후에는 몸조리를 잘 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산후에 산모의 몸은 크게 쇠약해 진 상태로 특별히 몸조심을 해야 하는 때입니다. 출산 중 태아와 태반, 탯줄 등이 몸 밖으로 배출되게 되면서 자궁에 어혈이 정체되고, 출산과정에서 기력이 소모되는 과정에서 자율신경이 실조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산후풍이 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찬바람을 쐬면 뼈 속까지 시리다는 느낌이 들고, 무거운 것을 들면 전신관절이 아프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한여름에도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산후풍은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동안 달고 살아야 하는 대표적인 출산 후 질환입니다. 산후풍이 생기는 이유는 출산 직후 열감과 땀으로 인해 온몸의 땀구멍이 열려 평소보다 찬바람이나 관절 기능에 손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산후풍의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하나는 ‘ 자율신경실조형 산후풍 '으로 증상이 속에서 열이 갑자기 올라오면서 땀이 납니다. 땀이 식으면서 몸이 추워지고 몸이 추워짐에 따라 옷을 더 껴입게 되는데, 이런 경우 더 땀이 나고 식으면서 옷을 계속 껴입는 악순환을 거치게 됩니다. 이는 몸의 겉을 지키는 기운이 약해진 틈을 타서 찬바람이 스며들어서 자율신경을 교란해서 생깁니다. 때문에 치료도 까다롭습니다.

또 하나의 증상은 ‘ 전신관절형 산후풍 '입니다. 이 경우는 관절부위의 통증으로 나타나는데 손목, 어깨, 무릎, 손가락, 허리 등 모든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면서 시리고 쓰라리며 아리는 증상이 반복 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전신 관절형 산후풍의 경우 골반통을 호소하는 산모가 많습니다. 출산일이 다가오면 아기가 쉽게 내려오기 위하여 골반이 점점 벌어지게 되고 출산 후에는 자궁도 수축하면서 골반도 제자리에 돌아와야 하는데, 출산 후 무리한 노동이나 잘못된 육아습관 등으로 인해서 골반이 제자리에 돌아오지 못하고 변형된 형태로 남아 있는 경우 골반통이 생기게 됩니다. 골반이 제자리에 돌아오지 못한다면 골반통뿐만 아니라 아래로 내려가는 기혈의 순환에도 장애가 오기 때문에 다리가 무겁거나 저린 증상들이 점점 심해지게 됩니다.

골반이 제자리에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출산 후 1주일부터 한달 동안 가족이 간단한 골반교정을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산모가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고관절 부위를 약 5분간 눌러주면 되는데 양쪽을 교대로 해주어야 합니다. 하루에 두세 번 정도 자주 해주게 되면 골반이 제자리를 잡는데 상당한 도움을 줍니다.

산후풍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면서 악화됩니다. 출산 후 허해진 기혈을 보충하면서 자율신경이 제기능을 찾도록 해 주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후풍의 치료는 자율신경이 제기능을 찾도록 하는 한약과 전신관절통에 사용하는 한약, 그리고 전반적으로 기혈을 보충해주는 약 등으로 세분하여서 증상에 맞게 한약을 사용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산후에는 침치료를 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산후에도 몸상태에 따라 침 치료를 병행하면 좀더 빠르게 회복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산후풍은 100% 완치가 되는 질환이므로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