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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제 화 안냅니다
글쓴이 : 이웃집… 날짜 : 2009-06-10 (수) 01:26 조회 : 2422

원장님.
저 지은이예요. ㅋㅋㅋ
치료후기 올리라고 마주칠 때마다 혼내셨는데, 늦게 나마 올립니다. 이제 혼내지 마세요.

우리 엄마요.
나이 53세이고, 기러기 엄마로 아빠와 떨어져서 8년째 플러턴에 있습니다.
작년에 갱년긴가보다 하시더니, 화만 버럭버럭 내시고, 밤에 덥다고 하고 겨울에는 이불속에서 발이 시리다고 하고, 손발은 뜨거운데 배가 시리고 엉덩이도 시리다고 하고, ㅋㅋㅋ
좀체 종 잡을 수가 없었어요.
아빠가 한국에서 여자 갱년기 보약이라고 한약을 보내왔어요. 근데 엄마가 그 약 1주일 드시더니, 완전 침대에 쫙 달라붙어버렸어요. 힘이 하나도 없고, 머리꼭지가 은근하게 두통이 오니까 미치겠데요. 몸에 피가 안도는 것 같다고(하도 많이 들어서 귀에 못이 박혔네요).
아빠가 한약 지은 곳에 문의하라고 해서 전화를 했는데, "체질을 바꾸고 있으니, 계속 드시라고(이건 알듯 말듯 완전 헷갈리는 소리쟎아요)"
제가 하도 갑갑해서 인터넷으로 뒤져보니까, 이름이 딱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아름다운 여성한의원.
전화를 했더니, 참 연결하기 힘이 들더라고요. (나중에 미국 원장님 빽을 써니까, 바로 연결되던데요)
간신히 통화 했더니, "미국 아름다운 여성한의원 근처에 사니네요. 원장님께 연락해 둘테니. 바로 가보세요" 하쟎아요. 아이고 참내!
엄마에게 가보자고 하니까, 한국 한의사도 모르는 병을 여기 한의사가 어떻게 알겠나고 하면서, 안간데요.
어쨋든 가깝다는 이유로 간신히 찾아갔습니다. 얼마나 행운인지 몰라요. 차 몰고 딱 6분 걸렸습니다.

차초지종 들으시고, 진맥하시고, 혀도 보시고, 누우라고 하시더니, 배도 이리 저리 만져보시고, 다시 진맥 열심히,  아마 거의 2-3분은 보셨던  것 같아요.
"갱년기에 아랫배가 차서 온 병인데, 찬 약을 드셨네요" 알듯 말듯 한 한마디.
급한데로 침 한대 맞고,
원장님 말씀이 "한약 1박스 드리면, 전번 약에 혼이 나서 부담되지요. 5일치 드릴테니, 한번 드셔 보시고, 다시 오세요. 좋아질 것입니다" 나오는 순간에 전자렌지에서 데워서 바로 한봉지 드셨어요.
참 신기합니다.
침이 효과가 있는 건지, 약이 효과가 있는건지. 집에 와서 엄마가 저녁 준비도 하시고, 머리고 가볍다고 하시면서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 간 거 있죠.
엄마는 "참 잘 하네, 그참" 하여튼 그날 밤에 그 말만 스무번도 더 했던 것 같습니다.
5일치 약 다 드시고, 추가로 15일치 약 더 드시고, 다른 약으로 30일 더 드셨어요.

엄마 안 아프니까 참 좋네요.
김원장님. 타켓 몰에서 가끔 만나거던요. "치료후기 안올리나" 가 저보고 하는 인삽니다.

저는 이제 내년에 칼러지 가는데, 준비 잘해서 엄마에게 좋은 딸 한번 되어 볼래요.


운영자 2009-06-11 (목) 21:58
이웃집 지은님.
참 진짜 그렇게 치료후기 올려달라고 독촉을 했었는데, 지금에서야 !!! 아이쿠
그래도 미안함이 쬐금 들었나봐요. 치료후기가 완전 소설이네요.

감사합니다.
어머니께서 몸이 건강해지려고 최선을 다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한약도 꾸준히 잘 드시고요.
아프지 않고, 저를 병원에서 안 만나는 게 제일 좋은 일인 것 잘 아시죠.

그럼 열심히 공부하세요. 다시 한번 치료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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