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쩌구니가 없네요.

제가 35살입니다. 7년간 인공수정 4번 시험관 2번을 실패하고 3번째 시험관에서 성공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7주만에 유산을 하고 말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더군요.

어떻게 수소문이 되어서 이곳 한의원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유산보약을 먹고 몸을 좀 추스려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5일간 어혈제거 한약을 먹고, 한달간 한약을 먹었습니다.

원장님께서 "생리 두번 나오고 난 뒤에 임신을 바로 하세요. 그 이전에 하면 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 한약이 임신이 굉장히 잘 되니, 꼭 조심하세요" 라고 말씀을 하셨거던요.

그런데 제가 유산 후 배란일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남편과 부부관계를 자주 한 것도 아니고, 기억으로도 3회 정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유산 후 두번째 생리가 안나오쟎아요.

생리가 뒤로 밀리나 보다 하고 지나쳤는데, 생리예정일이 2주나 지났는데도 안나와서 임신테스트를 했더니 임신이 되버렸네요.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무조건 지켜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원장님께 혼날지 모른다는 생각도 잊어먹고 유산방지 한약 주문하러 연락을 드렸더니, 차라리 잘 되었다고 하시네요.

지금은 유산방지 한약 1주일 복용했습니다. 입덧도 약하게 하고, 몸도 피곤하지 않고 건강합니다. 어제는 아이 심장 박도도 듣고 왔습니다. 전번 유산할 때는 아이 박동도 못들었거던요.

우선 12주까지 1차 목표로 하고 무사히 지나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안되던 임신이 두번씩 바로 되니, 참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