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사이드에 살고 30살이고, 올해 1월에 첫애(딸) 나았습니다.
여드름, 진짜 지긋지긋 합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저는 13살때부터 조금씩 나는 게 아니라, 거의 얼굴 전체가 엉망.
작년 겨울(배가 남산만 해서)에 아름다운 여성 한의원 원장님께 상담받았는데, 답변이 "대부분의 여성이 애를 놓고 나면 호르몬의 불균형이 맞추어서져서 여드름은 아주 많이 개선이 되니 그때 상황을 보고 치료를 하자"고 했어요.
찐짜로 애놓고 나니까, 좋아지기 시작했었거던요. 엄마가 유명한 곳에서 산후조리 보약을 지어 와서 먹었는데, 2일 정도 먹자마자, 여드름이 폭발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때 멈추었어여 하는데
엄마가 "여드름은 예전부터 있었쟎아, 비싼 보약이니 다 먹어라, 그래야 건강해지고 붓기도 빠지고"
하여튼 다 먹었습니다. 붓기는 많이 빠졌는데, 여드름이 온 얼굴을 감싸고 있으니까, 몸이 좋아졌는지 안좋아졌는지 기분만 팍팍 상하고
4개월 정도 지나고, 얼굴이 더 엉망이 되니까, 진짜 걱정이 되는 거예요.
다시 원장님께 연락해서 좌초지종을 설명.
산후 몸관리도 하면서 여드름 치료도 하자고 하면서 먹는 약과 바르는 한약 지어주셨어요.
재밌는 것은 25일 정도 지날때 까지 아주 반응이 없더니, 그 날을 기점으로 개선이 되기 시작하는 거예요.
매일 약 2번씩 먹고 밤마다 팩 바르고, 간혹 남편과 와인 먹고, 닭고기 먹고 원장님께 자진신고했다가 혼이 나고!
1달 지나서 개선되기 시작했으면 제 성격에 아마도 다시 약 안지어먹었을 것 같아요. 정말 다행입니다.
원장님이 2달 정도 더 먹어라고 하길레, 그럴려구요.
몸의 붓기도 다 빠져서 애 가지기 전과 똑같고요. 감기가 간혹 걸리긴 하지만, 남들 온다는 산후풍도 안오고요. 애보면서 피곤함도 적은 편입니다.
얼굴 여드름은 붉은 기운은 거의 없고, 여드름안에 탱글탱글 차 있는 기름기나 딱딱한 것 다 없어지고 부드럽고 죽어가는 모양인 것 같아요. 희망이 보입니다.
저는 이 정도 상태도 처음이거던요.
열심히 해보려고요. 원장님은 항상 "여드름 반드시 났습니다. 꾸준히 하세요"하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