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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난임- 자임성공, 유산, 다시 자임성공, 오늘 임신 13주
글쓴이 : 최정은 날짜 : 2018-02-23 (금) 18:08 조회 : 3466

올해 44. 지난 12년간 난임으로 고생했었습니다.

시험관은 이런 저런 이유로 못해봤고, 다행히 인공수정은 보험커버가 거의 되어서 카이져에서 8번까지 했는데, 신기한 것은 한번도 임신이 되질 못했습니다.

다 포기하고 그냥 지내던 중, 저는 산호세 사는데, 뉴욕 친구가 갑자기 착상탕 먹고 임신이 되었다고 연락을 주었습니다. 망설이다 망설이다. 작년 여름에 휴가를 내고 8시간 차몰고 플러턴까지 내려갔습니다. 처음 가본 곳인데, 동네가 참 깨끗하고 조용한 게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괜히 인연이 될려고 그런 기분이 들었겠지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ㅎㅎㅎㅎ! 새로운 고생, 경험을 또 하게되었습니다.

착상탕을 1개월 먹고 두번째 맞는 배란일에 원장님이 가르쳐주신대로 배란일 찾았고, 부부관계도 세번을 기도까지 하면서 진짜 최선을 다했습니다. 뭔가 이번에 최선을 다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홀몬변화에 민감해서인지, 난생 처음 해보는 임신인데, 배란일 이후 6일 정도 지났는데, 체한 듯 미식거리고 답답한 게 저는 체한 줄 알았습니다. “한약을 먹으니, 자꾸 속이 불편하고 체한 것 같다고 카톡으로 상담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시기가 언제냐, 그러면 홀몬변화로 인해서 생긴 것 같으니 수정이 된 것 같다. 4일쯤 지나서 임신테스트를 해봐라원장님 답변!

설마하는 생각에 저 임신테스트 안했어요. 그런데 생리 예정일에 생리를 안하쟎아요.

10년 이상 난임, 그것도 인공수정도 8번을 했는데, 무슨 착상탕 한달 먹었다고 금방 임신이라니, 말도 안돼 하면서 생리예정일 2일 지나서 임신테스트해봤어요. 난생 처음 약간 흐린, 완전히 진하지 않은 두줄.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했는데, 임신주수대비 약간 수치가 낮다고, 일주일 뒤에 다시 해보자고 해서 했는데도 약간 낮은 수치,  부랴부랴 프로게스트론질정 사용까지 하면서 유지.

임신 6주 조금 지나서 제가 회사에서 전시회가 있어서 다녀왔는데, 집에 도착해서 하루 지나서 하혈유산.  임신한 뒤에 수치가 낮다고 해서 불안불안하며서  지내왔는데, 결국 유산을 해버렸어요.

다시 유산후 보약 1개월, 그리고 다시 한달 착상탕 먹었고, 유산후 2번 생리후 배란일때는 임신 실패,

그 다음달에 다시 임신 성공.

10년 이상 그렇게 안되던 임신이 두번 연거푸 이렇게 되더라구요. 물론 유산을 했지만!

이번에는 아무에게 심지어 친정엄마에게도 말안했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유산방지한약을 진짜 열심히 먹었습니다. 12주 되는 날까지 꽉 채워서 챙겨먹었습니다. 오늘 임신 13. 병원에 갔다 왔고, 자궁이 위쪽으로 잘 올라와있고 아이도 저도 너무 건강하다고 하네요.


오늘부터 그동안 연락드리지 못했던 분들께 저 임신했어요. 지금 13주입니다하고 연락드릴려구요.

아름다운 여성한의원 원장님께 너무 감사드리구요. 카톡으로 인사드리고 후기 올리겠다고 하니, 홈페이지에도 올리고, 여기 칼럼방에도 올려달라고 하시네요. 두군데만 올일 수 있나요. 저 동네 방네 다 떠들고 다닐려구요. 그래도 힘든 건 한약 너무 오래 먹어서 이제는 보기 싫네요. ㅎㅎㅎㅎ.

입덧이 좀 심하게 왔을때는 진짜 한약 먹기 힘들었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 다 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고령난임 성공 바이러스 글자 한자 한자마다 다 묻혀 두었습니다. 읽어시는 분마다 듬뿍듬뿍 가져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