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2021년  출산예정일인데,  몇 일 전에 다른 사이트에 후기 올린 것 이곳에도 같이 올립니다.

저는 시험관 3번 안되었고 다음번 시험관 준비하면서 착상탕으로 자궁을 건강하게 만든 뒤에 하자는 생각으로 착상탕 시작했었어요.

그런데 2개월째 착상탕 먹는 중에 생리예정일에 생리가 안나왔어요. 

진짜 설마 설마했었어요.

그런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임신테스트기에 흐린 두줄을 보았어요.  

매일 매일 테스트를 해보았지만 색깔이 진해지지 않고 그대로였어요.

그러더니  4일 지나서 생리를 했어요.  생리통도 더 심했고, 생리혈에 좀 더 큰 덩어리피가 나오기도 했었어요.

원장님께 긴급 카톡을 넣었어요.  화학유산이라고 하셨어요.  

처음 한 화학유산은 자연임신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하셨고, 자궁의 기능이 허약해서 정확한 임신이 안되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 다음달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두번째 화학유산 ㅠㅠ

그리고 나서 그 이후 2개월은 화학유산도 하지 않고 예전에 항상 그랬듯이 생리가 아주 정상적으로 일어났어요.

사람이 간사한 게 임신이 안될 때는 유산이라도 한번 해보았으면 했었어요.

시험관 3번 하는 동안에는 그 흔한 화학유산도 나는 왜 안되는 걸까 하면서 속상했었어요.

막상 화학유산 두번 할 때는 혹시 착상탕이 나와 안맞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부터 서운한 마음까지!  참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다시 2개월간 임신이 안되쟎아요.

원장님께서  자궁기능이 너무 약할 때는 6개월까지 착상탕 꾸준히 먹으면 웬만하면 다 자연임신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용기를 주셨어요.

그래 6개월동안 처음에 계획했던대로 착상탕 꾸준히 먹자!

그리고 5개월째에 다시 임신이 되었어요.

이번에는 생리예정일에도 두줄이 진했고, 매일 매일 훨씬 더 진해졌어요.

유산 걱정때문에 5주째 되는 날부터 유산방지한약 11주까지 먹었어요.

저  3월 15일-에 출산해요. 딸이예요.

진짜 한약 열심히 먹었어요. ㅎㅎㅎ. 그때는 한약 냄새도 맡기 싫더니,!

산후보약 먹고 출산후에 자궁 더 건강하게 만들고 싶어요. 둘째 빨리 가지고 싶네요.

몇몇 분들께서 시험관 준비하면서 자연임신 하셨다는 글 올리셨더라구요.

저는 난임치료부터 출산까지 과정이 평탄한 것은 아니었네요. 그래도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난임으로 힘드신 분들께 늦었지만, 임신바이러스 팍팍팍 글자마다 묻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