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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성 유산(7번 유산) 치료후기
글쓴이 : 변유선 날짜 : 2023-09-14 (목) 17:09 조회 : 107
오늘 임신 14주 지나고 있습니다.
제가 2020년 팬데믹 시작되면서 자연유산을 3번을 했었어요.
그 당시 병원 검사도 쉽지 않아서 습관성 유산 검사도 제대로 못해봤어요.
병원 닥터가 인공수정을 해보자고 했고,  2번의 인공수정 역시 모두 유산을 했습니다.
인공수정은 염색체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해서 시험관을 했습니다.
저는 진짜 난소기능은 아무 문제가 없고, 자궁조직검사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나이(지금 31살)보다 더 어리다는 결과도 받았어요.
PGD까지 마친 최고 건강한 수정란을 2번 이식을 했구요, 하지만 이 역시 두번 모두 유산을 했습니다.
습관성 유산 스페셜 닥터를 만났지만, 자가면역질환이나 다른 어떤 원인도 찾지 못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제가 유산을 7번 모두 7주-8주에 하혈로 자연유산을 했습니다. 그리고 임신이 되면, 조금씩 붉은 하혈이 지속됩니다.
처음에는 착상혈이 나오나 보다 했었는데, 프로게스트론 주사를 계속 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제가 평소에도 질염이 잘 걸리는 편이였고, 가끔씩 부정기 출혈로 생리를 10일 이상 할때도 있어요, 가끔씩은 배란출혈로 한달에 생리를 두번 하는 것처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만나는 닥터마다 다 말씀을 드렸는데, 어떤 닥터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시험관 두번째 유산 후에 한약 도움으로 난임치료받은 교회 친구가 아름다운 여성한의원 소개해주었어요.
제가 미시간주에 살아서 찾아가진 못하고 전화로 거의 2시간을 진단과 상담을 받았어요.
원장님께서 시험관시술까지 유산을 했기 때문에 난소 이상은 습관성유산의 원인을 아니라고 했었어요.
자궁이 건강하지 못해서 임신유지하는 힘이 약하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리고 평소에도 부정기 출혈이 있었기 때문에 임신이 되면 태아가 커지면서 자궁이 태아를 꽉 붙잡고 키우는 힘이 약할 수 밖에 없다고 했어요.
저도 설명한 내용들에 충분히 공감이 되었고, 원장님 시키는 데로 잘 따라해보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습관성 유산에 대한 한방적인 원인을 없애는 한약을 새로 임신하기 전에 3개월을 먹었습니다. 원장님은 2개월만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제가 3개월 먹겠다고 했었어요.
그리고 쑥물로 좌훈을 매일 했고,
매일 절하기 150번 했었어요.
혼자하는 착상침은 제가 3일 하는 동안 따끔따끔 아픈 게 너무 신경이 쓰인다고 했더니,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안했어요.
그리고 나서 4개월째 배란일에 임신시도했고, 임신이 되었어요.
저는 지금까지 임신시도를 하면 2개월 이내에 다 되었어요.
저는 유산방지한약을 임신 4주부터 14주(오늘)까지 계속 먹었습니다.
원장님께서 프로게스트론 질정도 같이 사용하자고 해서 12주까지 했었구요.
다른 한가지는 9주째에 배초음파할 때까지 질초음파를 받지 않았어요.
피검사결과는 항상 좋았어요.
이전 임신기간때와 제일 다른 점은 매번 임신때마다 나왔던 붉은 출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출혈이 안보이니까, 마음도 너무 편하더라구요. 피만 비치면 불안감이 너무 심해서 잠도 잘 못하고 했었는데요.
14주까지 배꼽아래에 있는 자궁이 배꼽위로 올라간다네요.
오늘 병원 검사에서 자궁이 위쪽으로 자리를 잘 잡았고, 아무 이상도 없다면서 너무 좋다는 결과 받았어요.
오늘부터 가족들과 친지들에게 임신14주 되었다고 알려드리고 있어요.
원장님께 감사인사를 드리는 마음으로 치료후기도 작성해서 올리고 있어요.
지금까지 거의 3년 반 이상을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에서야 무거운 돌멩이를 내려놓는 기분이 드네요.
혹시 유산을 하셨거나 난임인 분들께 제 치료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긴 글이지만 글자 하나 하나에 임신성공, 유산방지 바이러스 다 심어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