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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이 추워지니 너무 심해요
글쓴이 : 혜진 엄… 날짜 : 2009-10-20 (화) 10:19 조회 : 3563

재작년 9월에 아이놓고 겨울내내 온몸이 쑤시고 식은 땀이 나고, 으실으실 춥고, 오른 팔은 쓰지 못할 정도로 아프기도 했습니다.
제가 볼티모어에 살고 있는데, 가까운 한의원에서 한약을 1재 지어먹었습니다. 1재 먹으면 나을 거라고 했는데, 침도 맞고요. 근데, 아무런 효과도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계속 여름에는 좀 나아졌다가 10월 정도 되면 서서히 심해집니다.
우리 아이에게 동생도 선물해주고 싶은데, 이제는 겁이 납니다.
한국의 언니가 이리저리 수소문해보고 소개해주셨어요.
한국의 한의원의 웹사이트보고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병으로 고생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더 심한 분들도 많이 있더군요.

치료가 가능한지 좀 알려주세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운영자 2009-10-20 (화) 11:21
안녕하세요. 혜진엄마님
많은 분들이 산후풍으로 상담을 요청하시고, 또 치료를 받고 계시는데, 치료를 하고 있는 한의사로서 참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혜진 엄마님의 증상은 자율신경실조형인 산후풍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특별한 관절에 바람이 든 것이 아니라, 전체 몸을 관리하고 조절하는 곳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산후풍 치료는 최소한 3개월은 치료기간을 잡으셔야 하는데,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몸관리도 저희가 알려주는 데로 최선을 다해서 하셔야 합니다. 어떤 고객께서는 4개월 정도 치료하시면서 치료가 거의 다 되었다고 생각하셨는지, 5월 초순의 어느 저녁무렵에 (하필 그 날 따라 날씨가 추웠습니다. 메릴랜드 사시는 고객) 남편과 같이 파티에 참석하였다(파티 드레스 입으시고)가 원래대로 산후풍이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다시 돌아온 산후풍 치료는 더욱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러니 한약 1재 먹고, 침맞는 것으로 치료를 기대하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산후풍은 치료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치료과정에서도 좋아졌다가 또 나빠진 것처럼 증상이 나타나는 등 수차례 반복하다가 어느 순간 깨끗이 사라집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 분명히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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