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52살입니다. 잘 놀라고, 심지어 전화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랍니다. 화도 잘 내고, 오후에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했다가, 금방 춥다고 합니다. 땀도 많이 흘리는 것 같아요.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전 가족이 집에 있으면 완전 비상사태입니다. 아빠는 슬그머니 나가서 회사에 그냥 계십니다. 교회분들이 와서 대화나눌 때 엄마는 "뭔가 쫓아 오는 것 같다"고 하는 것을 들었어요. 기도하고, 늘상. 하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어요.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시면서 옆구리와 등이 아파서 움직이지를 못했어요. 잘 체하고, 손가락이 퉁퉁 붓기도 하고, 체중도 자꾸 붓는다고 하세요. 병원에 가보라고 아빠가 말씀하셨는데, 엄마는 갱년기 증상이라고 말하고 그냥 계십니다. 도대체 왜 이러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