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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풍, 골반이 너무 아파 미치겠습니다.
글쓴이 : 오클랜… 날짜 : 2009-06-23 (화) 23:22 조회 : 3666
안녕하세요. 원장님.
현재 33살입니다. 처음 아이를 27살에 나았습니다. 미국 사는 남편과 선을 보고 결혼해서 미국으로 처음 온 해에 아이를 나았어요. 미국병원에서 나았는데, 산후조리를 못했습니다. 집에 10일 정도 있다가 남편 가게 때문에 바로 나와서 함께 일을 했습니다.  괜챦다가 애 놓고 3개월쯤 지나니까, 무릎과 발꿈치 어깨 등이 넘 쑤시고 아팠습니다.
오클랜드에서 1시간쯤 나간 곳에 있는 한의원에서 침도 맞고 한약도 먹었는데, 효과가 없었습니다. 양방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았는데, 낫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난 뒤, 하혈도 하고 골반염도 생겼어요. 주위에 아는 친척도 없고, 남편은 가게 일로 바쁘고 아이는 엄마를 찾는데, 아파서 힘도 못쓰고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저녁 늦게 돌아오는 남편 보기도 너무 미안하고!
그러던 중, 둘째 아이를 가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첫 아이때문에 생긴 산후 질병은 둘째 애 놓고 잘 관리하면 없어진다고 해서 용기를 내어 버텼습니다. 올해 1월에 아이를 나았습니다. 남편 가게에는 안나갔지만, 혼자 있다 보니 산후관리를 또 제대로 못한 것 같습니다. 이 곳의 몇 개 글을 읽어보니까, 산후에 한약을 먹거나 하더군요. 잘 모르니가, 미역국만 먹었습니다.
몸이 더 안좋아졌어요. 발목과 손목이 너무 아프고요. 식은 땀이 쭈욱 하고 나고 추웠다 더웠다 합니다. 
임신기간에도 힘들었는데, 애 놓고 또 2달 지나니까, 아파지기 시작했어요. 제일 힘이 드는게 골반이 너무 아픕니다. 너무 아파서 이삼일을 잠을 제대로 못잡니다. 걷기도 힘이 들고요. 
근처 한의원에 갔더니, 보약을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는 이제 두명이나 되는데, 저는 제대로 움직이질 못하니, 정말 미치겠습니다.
어떡하면 좋지요. 미국에 혼자 결혼해서 와서 도와주실 분도 없고, 어디에 문의할 데도 없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너무아파서 참는데도 한계를 느낍니다 갑자기심해진통증때문에 2틀동안 잠도못자고 걷는것도 힘듭니다 아직아이가어려서 손이많이가는데 제몸은 아파서 미칠거 같고.. 동네한의원에서는 맥도 약하고 혈압도 낮다고 보약을 권하더라구요 어떻게하는게 좋을까요...너무힘듭니다

운영자 2009-06-24 (수) 22:55
안녕하세요. 김종찬 원장입니다.
글을 읽는 도중에 제가 눈물이 나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산후풍으로 상담을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비슷한 경험을 말씀하시곤 합니다. 다만, 그 정도가 차이가 납니다.
제가 이메일로 상세한 답변을 드렸습니다.
중요한 것  한가지는 치료기간을 최소 3개월 이상 잡으시고, 전문 한의원에서 산후풍 치료 한약을 지어 드십시오. 침과 뜸을 함께 사용하면 더욱 유리하지만, 저의 견해로는 한약이 최고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 기르는 것과 혼자 떨어져 있는 등의 이유로 오는 정신적인 피로감, 외로움 등이 산후풍 치료에 나쁜 조건이지만, 가능하면 이메일에 적어둔 조건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십시오.

언제든지 문의할 게 있으시면 상담을 해주세요. 제가 도울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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