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37살이고, 5년 정도 임신시도했었습니다.
작년 초에 병원검사를 받았는데,
저는 자궁내막증이였고, 제 남편은 정상정자가 2% 수준이였습니다.
시험관 추천받았고,
트랜스퍼 3번 했는데, 3번 모두 실패했습니다.
평소에도 생리통이 심한 편이였는데,
첫번째 시험관 이식 실패한 후 생리통이 너무 심해졌어요.
피덩어리도 훨씬 더 많이 나왔구요.
검사를 해보니, 자궁내막혹이 4센티였던 것이 6센티로 커졌고
왼쪽 난소쪽에만 있었는데, 오른쪽에도 생겼어요.
과배란홀몬주사 때문에 자궁내막증이 심해진 것이고,
이식과정은 영향이 없다고 해서 두번째, 세번째 이식까지 시도를 했지만
다 실패로 끝이 났어요.
문제는 극심한 생리통과 이전보다 오한이 너무 심해진 것인데요,
심지어 생리할 때, 토하기도 하고 두통까지 심하게 와서 너무 심들었어요.
난임치료보다 이놈의 자궁내막증 생리통을 먼저 없애야 생활을 할 수 있겠기에
자궁내막증용 착상탕(이렇게 이름을 부르셨어요. 아마도 일반 착상탕과 처방이나 효과가 다른 가 봅니다)을 먹기 시작했어요.
자궁내막증 수술도 고려했었는데, 재발을 한다고 하고
혹만 제거하는 수술이여서 근본치료가 아니라고 해서 수술을 선택하진 않았어요.
한약먹는 2개월은 임신시도를 하지 말라고 해서
생리통때문에 임신은 생각조차 못하는 상황이였기에
3개월은 자궁내막증 치료에만 집중하겠다고 생각했었어요.
한약 먹으면서 한달만에 첫번째 생리를 하는데요, 생리통이 80%는 줄어들었어요.
토하지도 않구요, 두통도 안생겼어요.
덩어리피도 자궁내막증 생기기 전 수준으로 줄어들었어요.
두번째 생리에서는 생리통이 첫날 하루 진통제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살짝 왔었구요.
피도 붉고 깨끗하게 나왔어요.
제일 신기한 것은 수족냉증과 심한 오한이 따뜻하다고 느낄 만큼 좋아진 것입니다.
자궁내막증이 자궁에 극심한 냉병이 든 것이 원인이라고 했어요.
자궁내막증이 있을 때, 치료를 해서 자궁이 건강하게 회복이 되는 신호가 세가지가 있다고 했어요.
한가지는 생리통이 일반 생리통 수준으로 낮추어지는 것. 저는 거의 못느낄 정도로 좋아졌으니 좋은 신호를 얻었어요.
다른 한가지는 자궁내막혹이 어혈이기 때문에 생리때 나오는 피가 붉고 깨끗해지고 덩어리피가 거의 없을 정도가 되어야 함. 이 역시 2개월만에 이 정도까지 깨끗해졌어요.
또 다른 한가지는 손발과 몸이 따듯하게 되어야 하는 것. 이것 또한 많이 따뜻해졌고 여름이여서 그런지 찬 느낌은 거의 없어요.

저희 부부는 남편의 기형정자가 98% 인 것 때문에 시험관을 했었는데요.
PGT도 해야만 했었어요.
남편도 제가 한약 먹을 때,
정자 건강하게 만드는 한약을 3개월 기간 정하고 먹었어요.
열이 많고 체중도 많은 편이고
그래서 몸의 열을 특히 간의 열을 내려서 피를 차갑게 해줘야 된데요.
정자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 매뉴얼 받은 것은 댓글로 달아놓을께요.
필요한 경우 같이 한번 해보세요.
제가 자연임신이 되었기 때문에 효과가 분명 있을 거예요.

남편은 3개월만 한약을 먹었고,
저는 3개월째부터 착상탕으로 한약을 바꾸어서 4개월까지 먹었어요.
4개월째 배란기 이후에 미식거림과 어지럼증이 심하게 왔는데요,
착상탕 부작용인줄 알고 한약 바꿔달라고 카톡까지 했어요.
원장님께서 수정이 되어서 홀몬이 바뀌면서 몸의 변화가 나타난 것 같다고 했어요.
하도 미식거림과 어지럼증이 심해서 한약도 못먹고,
거의 누워있었어요.
배란기 이후 10일 지나서 긴가민가 하는 맘으로 임테기 썼더니
우와! 임신이 된 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흐리게 두줄이 나오쟎아요.
걱정이 되어서 카톡문의를 했어요.
2일 단위로 계속 테스트를 해서 색깔이 점점 더 진해지면
건강하게 임신이 된 것이다는 답변 받았고
진짜 해보니까, 생리예정일날은 두 줄이 선명하게 나타날 정도였어요.

쓰다 보니 너무 길게 썼네요.
한약이 거의 15일분이 남아 있는데, 임신4주 이후에는 먹지 말라고 하네요.
아까운 마음에 리펀드 해줄 수 있냐고 문의드릴려다가 어렵게 받은 축복 날라갈까봐
말씀드리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남은 한약은 임신기간 중 유산 기미가 보이면, 유산방지한약으로 바꾸어주겠다”고 카톡주시네요.
지금 저는 임신6주, 아주 초기입니다.
약간의 입덧증상은 있고, 피비침 같은 것도 없어요.

원장님께서 힘들고 어려운 케이스인데 임신이 빨리 된 좋은 케이스니, 치료후기를 올려달라고 말씀하셔서 이곳에 제 임신성공담 올립니다.
쓰다 보니, 너무 길게 썼네요. 모든 분들이 임신이 잘 되길 기도하면서 글 마무리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