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중순에 둘째 낳고 첫째가 별로 힘들지 않아서 그냥 쉽게 생각했었습니다. 2달 정도 지나서 갑자기 온몸이 으실으실. 식은땀이 멈추지를 않는 거예요. 조금 지나자, 진짜 전신이 시리면서 아픈데 어떡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침잘 놓는다는 중국한의원에서 1달 넘게 치료받았는데, 솔직히 더 심해졌습니다. (나중에 김종찬원장니께서 산후풍에 침치료가 맞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이거 저것 좋다는 것 다해 보았습니다. 온 가족이 너무 힘들어 하는 지경에 도달. 자포자기 하는 맘으로 한국 친구와 채팅하면서 분당아름다운 여성한의원을 소개해주었습니다. 한국원장님께서 미국원장님께 치료받으라고 해주었습니다. 고민고민하다가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진맥하고 진단받고 자세하게 상담받고, 치료프로그램도 소개받았습니다. 자상하고 지식도 많으시고 하여튼 "이제 내 병이 나으려나 보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3월과 4월 두달 치료하고 몸이 80% 이상 나았습니다. 원장님께서 신신당부를 하셨어요. 산후풍이 왓다갔다 하니, 철저하게 조심하라고. 다시 재발하면 치료가 두세배 힘들어진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얼마나 간사한지. 아플때는 제발 낫게만 해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었는데, 4월 29일 날짜까지 기억이 납니다. 파티가 있었는데, 지금까지 고생한 게 얼마나 한이 맺었으면 멋낸다고 멋진 드레스만 입고 나갔습니다. 그날따라 날씨가 얼마나 춥던지, 그날 돌아와서 감기가 들더니 "원상복귀"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어 전화를 했더니, "감기일 수 잇으니 일주일만 지켜보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감기가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약을 먹는데, 진짜 첫번째에 비해서 차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냥 버틸만 할 정도로 불편한 수준에서 더 이상 치료가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름이 와서 날씨가 좋아지니, 또 편해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원장님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10월 들면서 더 심해질 수 있으니, 불편하면 바로 연락하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진짜 9월 말, 10월 초순이 되니까, 사지 관절, 손발가락 관절들이 시리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말까지 거의 한달 반을 다시 치료받았습니다. 지금은 너무 좋습니다. 몸도 따뜻하고, 관절도 아픈 곳이 없습니다. 4월 29일 실수만 안했어도 이런 고생을 안했을텐데라는 후회가 많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산후풍치료에 정확한 지식과 경험도 많은 원장님 만나서 이렇게 치료를 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들이 감사합니다. 원장님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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